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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웅명장의 서재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곳이 주님의 시작입니다. 본문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곳이 주님의 시작입니다.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준비되었구나"라는 욥의 절규는, 마치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길을 잃은 작은 조각배의 외침과 같습니다. 모든 빛이 사라진 것 같은 그 죽음의 문턱에서, 욥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아닌 하나님만이 세우실 수 있는 '담보물'을 구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해가 저물고 찬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영혼의 겨울'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공들여 쌓은 계획들이 낙엽처럼 뒹굴고, 소망했던 꿈들이 밤의 어둠 속으로 숨어버릴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힘으로 지탱해 온 신앙의 연약함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이상 붙잡을 지팡이조차 없을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손을 내미십니다.

욥이 간절히 구했던 그 담보물은 훗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통째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절망을 하나님의 소망으로 맞바꾸기 위해 친히 우리의 보증인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오지 않고, 새벽 ‘이슬’처럼 소리 없이 내려와 메마른 영혼의 뿌리를 적십니다. 욥이 고백하듯 의인은 그 길을 꾸준히 가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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