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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믿음이 무너진 우리를 질책하지 않으십니다. 본문
예수님은, 믿음이 무너진 우리를 질책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영혼은 본래 하늘의 숨결로 빚어졌기에, 땅의 ‘것’만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거룩한 빈자리가 있습니다. 믿음이란 이 땅을 딛고 살면서도 시선은 저 영원한 나라의 수평선에 두는 '거룩한 균형'입니다. 그러나 삶의 풍랑 속에 믿음이 파선될 때, 우리는 너무도 쉽게 "고기나 잡으러 가겠다," 던 베드로의 뒷모습을 닮아갑니다. 믿음의 침체는 우리의 시선이 '하늘'에서 '땅'으로, '영원'에서 '현실'의 좁은 감옥으로 추락하는 사건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던 눈이 감기면, 우리는 당장 손에 잡히는 성패와 먹고사는 문제에 온 마음을 빼앗긴 채 육신이라는 얕은 물가에서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밤이 맞도록 그물을 던지지만, 하나님 없는 인생의 배에는 늘 공허한 적막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보다 더 깊은 은혜의 자리에서 기다리시는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믿음이 무너진 우리를 질책하지 않으시고, 숯불을 피워 조반을 차려놓으시며 다시금 사랑의 관계 속으로 초청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를 해결해야 만나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문제에 매몰되어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직접 찾아오시는 사랑의 아버지입니다. 삶의 가치는 내가 무엇을 잡았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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