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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손길로 저의 상처 난 자아를 만져 주소서. 본문
주님의 손길로 저의 상처 난 자아를 만져 주소서.(마가복음 16장 12-13절)

주님, 저의 눈을 가린 것은 세상의 풍파가 아닙니다. 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기대와 스스로 쌓아 올린 절망의 성벽입니다. 저의 육신은 고단하고 영혼은 메말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듯 삭막합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이 제 삶의 ‘시골길’ 위로 친히 내려오셨음을 믿습니다. 주님, 제 안의 죽어있는 열정, 화석처럼 굳어버린 믿음, 그리고 소망 없는 탄식들이 주님의 따뜻한 음성 앞에서 생명의 약동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주님, 주님은 때로 제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바람과 담백한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그 섬세한 손길로 저의 상처 난 자아를 만져 주소서. 비어버린 무덤이 절망의 끝이 아니라 승리의 시작이었듯, 제 삶의 무너진 자리마다 주님의 은혜가 새살처럼 돋아나게 하소서. 저의 걸음이 더 이상 도망의 길이 아니라, 다시 예루살렘으로 달려가는 증언의 발걸음이 되게 하소서.

주님, 말씀 위에 저를 견고히 세워 주시고, 흔들리는 감각이 아닌 영원한 약속을 붙들게 하소서. 육신의 강건함과 영혼의 충만함을 허락하셔서, 날마다 주님을 경외하며 그 임재 안에 거하게 하소서. 저를 죽음에서 건져 생명의 빛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고, 경배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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