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웅명장의 서재

상처 입은 눈으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는 것'입니다. 본문

하나님께서그려가시는세상

상처 입은 눈으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는 것'입니다.

김경웅명장 2026. 4. 26. 01:53

상처 입은 눈으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는 것'입니다.

욥은 고난으로 인하여 형제들과 멀어지고, 사랑하는 이들은 낯선 이가 되었으며, 육체는 가죽과 살이 뼈에 붙어버린 비참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처절한 고립과 파편화된 삶의 한복판에서,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는 성경 역사상 가장 눈부신 신앙의 고백이 섬광처럼 터져 나옵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 사방이 거대한 벽으로 가로막힌 듯한 침묵의 계절을 지납니다. 믿었던 관계가 안개처럼 흩어지고, 공들여 쌓은 평온이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때, 우리는 욥의 절규에 동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장 깊은 밤은 새벽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우주적인 신호입니다.

욥이 바라보았던 그 '대속자'는 훗날 우리의 모든 수치와 질고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서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잿더미 위에 앉아 있을 때 결코 멀리 계시지 않으며, 오히려 그 재의 온기조차 식어버린 곳에 함께 기대어 앉아 계시는 분입니다. 회복은 상처가 없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 입은 눈으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