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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 앞에 앉습니다.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본문
오늘도 하나님 앞에 앉습니다.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논리로 따지면 믿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것, 십자가가 ‘구원’이라는 것, 보이지 않는 분이 나를 알고 계신다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믿어집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복음은 내가 하나님을 향해 걸어간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 먼저 걸어오신 이야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걸음의 끝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까지, 가장 어두운 곳까지,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오신 하나님의 발걸음. 그리고 부활은 그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내가 마침내 선 자리는 막연한 절대자 앞이 아니었습니다. 이름이 없는 신 앞도 아니었습니다. 나를 창조하시고, 나를 부르시고, 나를 기다리시고, 끝내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 앞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이 있으십니다. 음성이 있으십니다. 눈물을 아십니다. 내 이름을 아십니다. 그래서 신앙은 교리를 외우는 일이 아닙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 앞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일입니다. 그 음성이 들릴 때, 삶은 달라집니다. 거듭남은 그렇게 옵니다.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 앞에 앉습니다.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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