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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습. 그 연약함 ‘속’에 십자가가 세워집니다. 본문
우리의 모습. 그 연약함 ‘속’에 십자가가 세워집니다.

믿음은 말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입술로 고백이 되는 순간보다, 삶으로 흘러갈 때 비로소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을 생각으로 이해하고, 감정으로 확신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그 믿음을 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흩어진 수많은 명령처럼 보이지만, 그 중심에는 한 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사랑과 정의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동시에 거룩하신 분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사랑으로 향하고 정의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말씀을 따른다는 것은 단순한 규칙의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여기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갑니다. 우리는 스스로 그 말씀을 온전히 살아낼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사랑해야 함을 알면서도 사랑하지 못하고, 정의를 말하면서도 흔들리는 우리의 모습. 그 연약함 ‘속’에 십자가가 세워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불순종을 대신 짊어지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 은혜 안에서 우리는 단지 용서받은 존재로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변화된 존재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제 순종은 의무가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자연스러운 열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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